' 라이딩듀잇S_ 제주도 한바퀴 ' 에서의 고영성 님의 과제

2018. 05. 14
글의 제목

라이딩듀잇S 후기


기본 주의 사항을 체크해주세요

사진 첨부 시 복붙하면 깨지니 일일이 첨부해주세요,글은 인터넷에 올리는 것처럼 짧게 쓰지 말고 문단으로 이어서 작성해주세요


활동 개요(날짜, 장소)

자전거 종주, 비때문에 절반의 성공, 하지만 더 좋았던 추억.


활동 동기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로 제주도를 종주하면 어떨까 싶어 지원했다.


활동 내용과 느낀점을 구체적으로 써주세요(사진 3장 이상 포함)

꿈 같다. 숙취때문에 그러는 지도 몰라도, 현실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질주하고,  라이딩이 끝난 후 같이 먹는 저녁과 오가는 술잔에 우리는 무엇을 주고 받았을까.  

 지금도 생각난다. 약한 비바람이 부는 제주도의 오후. 문이 활짝열리는 카페에 푹신한 소파에 앉아 카푸치노를 홀짝거리던 일. 흐릿한 하늘은 오히려 흐릿해서 좋았고 담요를 덮을만한 날씨는 오히려 담요를 덮을 수 있어 좋았다. 제주도에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여행은 가면 가고 아니면 말지라는 생각이었었는데 제주도의 그 풍경으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또 가고 싶다. 아무 조건 없이 친절하게 우리를 보살펴준 게스트하우스 형님과 나를 첫사랑과 닮았다며 설레하던 스텝누나, 고추장과 간장베이스의 소스를 알려주신 경상도 형님, 같이 고생하고 속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던 우리 라이딩듀잇 팀원들까지 나는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게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동열이형은 사람 좋은 미소로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보여줬고 비가 오는 날만 볼 수 있는 엉또폭포는 물방울을 흩뿌리며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 사실 안개처럼 흩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면 술이 점점 깼다.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신탓일까 엉또폭포의 부서지는 물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면서 술에 다시 입을 댔다. 

  떠나기전 마지막 날에 큰엉해변에서 소주병에 핸드폰 전등을 켰던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둥그렇게 앉아서 우리는 옛날 수학여행 온 중학생처럼 서로의 인생을 주고 받았다. 다양한 사연과 다양한 이야기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전혀 몰랐던 우리는 이제 서로의 인생을 함께한 사이가 되었다. 서로의 인생은 전부 모여 하나가 되었고 다시 전부가 되었다.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았던 이야기는 씨앗이 되어 서로에게 뿌려졌다. 여기서 내 치부까지 전부 드러냈다. 떨리는 목소리로 드러낸 내 어두운 과거와 힘든 나날들을 이야기하자 난 발가벗은 느낌이들었다. 하지만 발가벗은게 싫지 않았다. 좋은 친구들에게 내 무거운 짐을 나누었다는 기쁨과 털어놓고 나니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우리는 그렇게 밤이 새도록 발가벗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전거를 좋아했지만 종주는 처음 도전이었고 내딛은 첫 발걸음은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꽃밭,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밭, 빨간물감으로 가득 칠해진 한폭의 유화같던 노을, 뻥뻥뚫린 화강암에 들이치는 파도, 그리고 철썩하는 소리,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는 바닷바람. 모든 것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여행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였다. 다른 환경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환경이 전부 내게 새롭게 다가온다는 의미였다. 인생에서 여행이 필요한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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