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대학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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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위 따러 대학가나? 열정 때문에 가지!

[현장] 열정대학 22기 입학설명회


"열정만 있으면 못 할 게 뭐가 있어"


최근 개봉한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 나오는 대사이다. 스포츠동명 연예부 하재관(정재영) 부장은 신입사원 도라희(박보영)에게 "열정만 있으면 못 할 게 뭐가 있"냐며 열정을 강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지금 이 사회는 열정만 가지고는 뭘 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하지만 많은 20대가 그렇듯이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거나, 벅찬 미래를 꿈꾸는 행위에는 열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열정이라는 말은 20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듯 보인다. 


실제로 열정만 가지고 못 할 게 없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우리는 이미 열정만 가지고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초,중,고에 이어 대학을 다니면서 체험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이는 더 뼈저리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아왔고, 어떤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 때, '대한민국의 20대는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는 '열정대학'이 눈에 들어왔다.


열정만으로 대학을 간다고?


▲  열정대학의 미션과 비전(열정대학 홈페이지(http://passioncollege.com/mission)에서 갈무리) ⓒ 열정대학


"열정대학을 입학하기 위해선 열정대학의 교육방향에 대한 믿음과 성실함 그리고 절실함만 있으면 됩니다. 학교, 외모, 대외활동 등의 스펙은 전혀 보지 않습니다. 학교는 우수학생을 선발해 우수학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학생이든 교육방향에 맞는 성장을 가져다주는 우수학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열정대학이 입학안내를 하면서 홈페이지에 내건 문구이다. 대학 이름부터 특이했지만 입학자격 자체도 우리가 흔히 아는 대학과는 너무 다르지 않은가. 열정대학은 우리가 수능시험을 치르고 입학하는 일반적인 대학교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모두 과목이 되는 공존학교로, 진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 

'에이~ 무슨 정식 학교도 아니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열정대학은 창업 2년 만에 제7회 'SK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 마이크임팩트 등 쟁쟁한 경쟁상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2012년에는 아름다운 가게 주관 '뷰티풀 펠로우'에 선정되어 3년간 매달 150만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한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할 정도로 그 사업성은 물론 열정대학의 공존적 교육 프로그램의 참신함과 차별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  1월 14일, 열정대학의 유덕수 대표가 22기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 정대망


현재 열정대학은 새로운 학생들을 기다리며 22기를 모집 중에 있다. 열정대학 유덕수 대표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열정대학을 거쳐간 학생은 15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졸업생은 28명, 현재(1월14일) 재학생은 252명이라고 한다. 

열정대학에서는 이미 개설된 강의는 물론, 본인이 학과를 만들어서 수강생을 모집할 수도 있다. 현재 열정대학에는 유덕수 대표의 '죽음학과' '행복학과', 수강생이 개설한 인기강좌인 '섹스학과'등 우리가 일반 대학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학과들이 존재하고, 실제 장사로 성공한 청년사업가들이 다른 곳에서는 많은 돈을 받고 진행하는 강좌를 이곳에서는 단돈 몇만 원에 진행하기도 한다. 게다가 졸업을 하게 되면 이 모든 과정을 무료로 수강 할 수 있다(현재 한학기 수강료는 학생 및 취준생은 20만원, 직장인은 25만원이다).

'대기업, 공무원만이 답이 아니다'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에선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년실업은 특히 심각한데, 지난해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9.2%로 통계가 작성된 1999년 6월 이후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렇게 높은 실업률과, 대학을 졸업해도 힘든 취업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연봉을 많이 주는 대기업에 입사하려고 하거나, 안정적이라 생각하는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열정대학에서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대기업, 공무원만이 답이 아니'라면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 왜 사는가? / 언제, 어디서 사는가? /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



▲  열정대학 강의장 안에 위치한 창문에 붙어있는 문구 ⓒ 정대망


당신은 열정대학에서 던지는 이와 같은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가? 만약 답할 수 없다면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말고 한 번 깊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한 방송에서 유시민씨는 "20대는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조건들 때문에 지금 우리의 시기가 독립을 준비하기는 어렵더라도, 위의 질문들처럼 열정대학이 던지는 물음에 대 우리는 그 대답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찾는 데 있어서 열정대학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분명 독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 대한민국의 수많은 20대 여러분, 여러분들은 저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사진/글_정대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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